“음~매~애, 음~매~애” 함양 금반초등학교에 가까이 다가가면 교내 생태목장에서 기르는 7마리 유산양이 반기는 소리가 들린다. 금반초는 지난해부터 유산양 생태목장 조성 계획을 세우고 올해 함양군의 작은학교 활성화 지원금을 받아 유산양 생태 목장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학교를 방문하거나 지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유산양은 길러도 분변 냄새가 나지 않아 좋아요. 주변에 비닐이나 쓰레기가 있으면 먹고 죽을 수도 있어 친환경 관리가 절대적일 뿐 아니라 분변을 활용한 유기농 재배가 가능해 생태전환교육에 최곱니다. 더구나 사람 친화적이고 인성·생명존중 교육뿐 아니라 경제·건강교육도 할 수 있어 무척 좋답니다.”
백종필 교장은 “유산양 암컷 10마리까지만 사육하고 나머지는 분양해 그 수익금으로 아이들과 함께 진행하는 해외 배낭진로탐방 경비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유산양 암컷 두 마리가 지난달 각각 새끼를 한 마리씩 낳아 아이들은 틈날 때마다 목장을 찾아 먹이를 주고 있다.
5학년 구나훈 학생은 “매일 산양유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어 날마다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반초는 유산양을 기르는 먹이 주기, 젖짜기, 요구르트와 치즈 만들기, 퇴비와 건초 만들기, 봉사활동, 아침 식사하기, 환경정화활동, 텃밭 가꾸기 등을 학년별로 나누어 펼치며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 가고 있다.
김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