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금반초교·유치원 입학식
입학생 4명 업고 강당 한 바퀴

함양 금반초등학교(교장 백종필)가 4일 학교 강당에서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입학식'을 열었다.

입학식은 김점옥 학교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준비했다. 함양군노인회 휴천분회를 비롯해 휴천향토문화연구회 등 지역 단체들이 입학식에 참여해 학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휴천면의 유일한 학교인 금반초등학교는 올해 초등학생 2명과 유치원생 2명이 입학했다. 지역사회 소중한 아이들인 만큼 지역사회 어른들이 뜻을 모아 특별한 입학식을 준비한 것이다.

입학식에 참여한 어른들은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건네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입학생들에게 '씩씩하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아이들도 할아버지 마음을 알고 포옹으로 화답했다.

지역 어른들은 입학생을 업고 강당을 한 바퀴 도는 학교 전통 축하 퍼포먼스도 벌였다. 휴천향토문화연구회에서는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아이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을 더했다.

김기완 노인회장은 "스승과 제자, 학부모가 서로 믿고 협력하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온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환경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신입생 한다예·조예찬 어린이도 "입학하는 날 많은 선물도 받고 축하도 받아서 기뻤다. 할아버지들이 업어주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태섭 기자 kimtsq@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