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금반초등학교(교장 백종필) 육하빈(6년)·고산하(4년) 두 학생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 횡단신호를 개발했다. 창의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우수상도 받았다.
두 학생이 개발한 스마트 횡단신호 제어시스템은 교통약자를 위해 만들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에 착안, 인공지능으로 보행자에 알맞은 맞춤형 신호를 제공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함양 금반초등학교(교장 백종필) 육하빈(6년)·고산하(4년) 두 학생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 횡단신호를 개발했다. 제70회 전국과학전람회 참가모습. /금반초등학교
과학자가 꿈인 두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는 소프트웨어 문제해결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하며 지난해 12월 스마트 횡단신호 제어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개발 과정에서 교통약자 횡단보도 이용 현황을 직접 조사했으며, 대상자 면담으로 보행 어려움을 파악했다. 이 밖에도 현재 신호등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교통신호등 공공데이터도 찾아 일일이 분석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고생 끝에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스마트 횡단신호 제어시스템이 완성됐다. 완성된 스마트 횡단신호 제어시스템은 올해 7월 경상남도교육청이 주최하는 과학전람회에 출품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제70회 전국과학전람회에 공동 출품, 연구 창의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
두 학생이 개발한 스마트 횡단신호 제어시스템. /금반초등학교
두 학생은 "평소 교통약자의 불편함과 위험을 보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했다"며 "연구가 교통약자 이동권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영규 금반초교 지도교사도 "스마트 횡단신호 제어시스템은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교통체계"라며 "학생들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섭 기자